사사기 7:16-19
16.삼백 명을 세 대로 나누어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리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게 하고
17.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만 보고 내가 하는 대로 하되 내가 그 진영 근처에 이르러서 내가 하는 대로 너희도 그리하여
18.나와 나를 따르는 자가 다 나팔을 불거든 너희도 모든 진영 주위에서 나팔을 불며 이르기를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하라 하니라
19.기드온과 그와 함께 한 백 명이 이경 초에 진영 근처에 이른즉 바로 파수꾼들을 교대한 때라 그들이 나팔을 불며 손에 가졌던 항아리를 부수니라
할렐루야!
우리의 가정과 개인 생활 속에서는 많은 종류의 그릇을 사용합니다. 큰 그릇과 작은 그릇이 있고, 또 강한 그릇과 약한 그릇도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인간을 그릇에 비유한 말씀이 많이 있고 그릇의 용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로 나타나 있습니다. 똑같은 연장이라도 누구의 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결과물이 달라집니다. 똑같은 칼이지만 강도의 손에 잡히면 산 사람도 죽일 수 있고 의사의 손에 잡히면 죽을 사람도 집도해서 살려내게 됩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어떤 그릇으로 내 일생이 쓰임 받게 되느냐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여러분과 제가 일평생 하나님께 쓰임 받게 된 그릇이 됐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시며, 오늘은 평범한 그릇이 어떻게 사용되면 ‘위대한 그릇’이 되는지에 대해 말씀을 상고하면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 우리모두 하나님께 존귀한 그릇으로 쓰임 받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첫째, 그릇 안에 불이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 앞에 악을 행하자 하나님께서는 7년이라는 세월을 미디안 손에 붙였습니다. 죄를 범했는데도 영원히 버리지 아니하시고 시한부로 저들에게 고난의 기간을 주어서, 7년이 됐을 때 미디안에게서 이스라엘을 구출하기 위하여 기드온이라는 청년을 ‘큰 용사(mighty warrior)’로 부르셨습니다.
기드온이 300명 용사를 모집하고 미디안을 공격할 때에, 하나님이 지혜를 주시어 용사들이 다 항아리를 갖게 했습니다. 항아리는 너무 약하여 돌에 부딪히거나 땅에 떨어져도 쉽게 깨지고 값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항아리 때문에 미디안을 이길 수가 있었고 이 질그릇은 대역사를 이룩한 위대한 항아리 그릇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여러분과 저도 깨지기 쉽고 값없고 보잘것없는 질그릇과 같습니다. 여러분과 저를 부르신 것이 세상 사람보다 뛰어나고 앞서고 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사용되어지고 승리할 수 있게 하신 줄로 믿으시기 바립니다.
중요한 것은 질그릇 항아리지만 항아리 속에 불이 있기 때문에 위대하고 귀한 것입니다. 기드온이 미디안 군사를 쳐부수고 승리하게 된 것은 바로 그 새벽 미명에 항아리에 담은 불을 터뜨렸기 때문입니다. 오늘 여러분 가슴 속에 성령의 불이 꺼지지 않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스가랴 4:6)고 했습니다. 어떠한 일이든지 성령의 능력을 통해서 우리를 사용하시고 역사하시는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삼백 명을 세 대로 나누어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리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 게 하고」 (사사기 7:16) 아멘!
이 불은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하기도 하고 또 성령을 나타내기도 하며 모세를 부를 때도 호렙산 가시떨기 불꽃 가운데서 그를 부르셨습니다.
「시내 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 가 마 연기 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 (출애굽기 19:18) 아멘!
오순절에는 불의 혀같이 성령이 임하였다 했습니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사도행전 2:1~3) 아멘!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누가복음 12:49) 아멘!
예수님의 제자들은 훈련을 많이 받았고, 예수님과 함께하는 동안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죽은지 나흘이나 되어 냄새나는 나사로가 살아나며, 혈루증 여인이 고침을 받고, 나인성 과부의 아들이 장례 행렬 중에 일어나는 이적과 기사를 직접 체험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 나타나 제자들을 보니 전부 패잔병 같이 낙심과 좌절 속에 있음을 아시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성령을 받으라’(요한복음 20:22)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누가복음 24:49)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마가 다락방에서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의 불이 임하자 그 때부터 말씀의 권세가 나타나고 이적과 기사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들이 힘이 없이 연약하고, 의욕을 상실하고 신앙이 자꾸 퇴보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이 여러분을 사로잡아야 하는데 성령이 소멸되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성령의 기도 속에 충전을 받고 나니까 그 때부터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리라」 (사도행전 4:31) 아멘!
종말의 시대에 우리 한국교회가 어둠의 권세에 대항하여 복음 전하는 사역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이 없이 우리의 힘이나 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항아리에 하나님의 불이 있었기 때문에 질그릇이지만 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고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사도행전 1:8) 아멘!
둘째, 항아리가 깨뜨려졌기 때문입니다.
불이 담겨 있지만 항아리가 깨뜨려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 힘이 없습니다. 오늘 우리의 교만, 혈기, 인성과 육성이 깨어져서 내가 죽고 예수가 살게 될 때 능력이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들의 인격과 영혼과 육신이 다 하나님의 성령의 전(殿)이 되기를 바라시며, 이 말세에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에베소서 5:18)고 말씀 하셨습니다.
성령이 충만하면 해불양수(海不讓水)와 같이 넓고 큰마음으로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고 작은 일에도 감사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그 마음속에 은혜를 부어주시고 역사하실 줄 믿습니다.
성령은 여러분들의 가이드요 인도자요 지켜주시는 방패요 보호자입니다.(요한복음 14:16, 26) 여러분들이 성령을 구하고 간절히 기도하시면, 정말 놀라운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게 됩니다.
환경 여건이 조금 못 갖추어진 교회라도 성령이 충만한 교회는 뜨겁게 성장하고, 기도가 살아있는 교회는 성령이 역사하시니까 충성으로 헌신하고 주를 섬기게 되어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자동으로 맺히게 됩니다. 우리는 위대한 그릇이 되어야 하는데 불을 담은 것만으로 성령 받았다고 자만하고 교만하면 안 되고 희생과 헌신이 따라야 합니다.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 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마가복음 14:3)
여러분의 육성이 깨뜨려 져야 인격의 아름다움과 예수의 향기가 나오고, 예수의 형상과 모습이 나타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울이 얼마나 악했습니까? 기독교인들을 박멸하고 기독교를 전멸시키기 위해서 다메섹으로 혈기 왕성해서 달려가는데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고 음성이 들렸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그 음성을 듣고 ’주여 누구시니이까‘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거기서 한 순간에 옛날 사울은 완전히 깨어지고, 복음을 박해하던 사울이 복음을 전하는 새 바울로 바뀌었습니다. 오늘 우리 육성의 사울이 깨어져야 복음을 전하는 능력의 종으로서, 이 시대에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는 자가 되게 해주실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잘 믿으려하고 주님의 뜻대로 살려고 해도 내 육성 가지고는 안 됩니다. 반드시 하나님의 성령이 나를 잡아 지켜주셔야 하고 인도하시며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해주셔야 합니다.
셋째, 여호와를 위한 그릇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 그릇이 위대한 그릇이 되었는지 살펴보면 이 항아리를 깨뜨리면서 소리친 것이 있습니다.
「나와 나를 따르는 자가 다 나팔을 불거든 너희도 모든 진영 주위에서 나팔을 불며 이르기를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하라 하니라」 (사사기 7:18) 아멘!
우리는 나를 위한 그릇이나 나의 명예를 위한 그릇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여호와를 위한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주여! 주의 그릇되어서 쓰임받기를 원하고 온전히 주의 소유가 되기를 원합니다. 아멘!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하나님은 여러분과 저를 지명하여 불러서 주님의 소유로 삼아주셨습니다.(이사야 43:1)
나는 나의 것이 아니고 주님의 것이고, 나의 책임자는 내가 아니라 주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가 잘 되기를 원하시며 작은 것 하나만 잘 되어도 주님은 큰 기쁨으로 영광 받으십니다.
여러분과 제가 진정코 성령의 불을 담은 그릇이 되고, 그 그릇을 깨뜨려서 자신을 헌신하고 희생하고 낮아지며 또 하나님을 위한 그릇으로 항상 쓰임 받는 위대한 그릇들이 되시기를 예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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